라니티딘 투약 후 나타난 아나필락시스 사례
라니티딘 투약 후 나타난 아나필락시스 사례
과거 약 복용 이후 몇 차례 유사한 이상반응을 경험한 30대 여성이 병원을 방문하였다.
환자분은 2년 전에 위염 증상으로 근처 병원에서 주사 투약 직후, 심장이 눌리는 느낌을 동반한 호흡곤란 및 저혈압이 발생하여 응급실에 내원하여 처치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에 주사로 투약된 약은 라니티딘, 트라마돌, 온단세트론, 시메트로퓸이었다.
그 밖에도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약 1회 복용 15분 후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은 적 있었으며, 당시 처방받은 약은 애엽 추출물, 미도드린, 알비스 D정(라니티딘, 수크랄페이트, 비스무트 복합 제제)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 1회 복용 30분 후에 호흡곤란이 발생했다고 하며, 당시 처방받은 약은 라니티딘, 수크랄페이트, 비스무트였다.
이상 사례를 경험한 3회 모두 공통적으로 라니티딘을 복용하였기 때문에, 라니티딘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라니티딘은 국내에서 퇴출되었지만 다른 H2 차단제와의 교차반응에 대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라니티딘 투약 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99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라니티딘과 니자티딘간 교차 반응을 확인하였으며, 시메티딘과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는 교차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파모티딘과의 교차반응에 대해서는 상반된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교차반응은 구조의 유사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은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시메티딘과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현재는 퇴출되어 사용할 수 없는 약제라도 같은 계열 약제에 대한 교차반응을 고려한 복약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림: H2 차단제 및 양성자펌프억제제>
참고문헌
Park KH, et al. Ranitidine-induced anaphylaxis: clinical features, cross-reactivity, and skin testing. Clinical Experimental Allerg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