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규모와 시설, 인력 면에서 성장을 거듭하자 운영체제의 개선 문제가 부각되었다. 의무부총장제, 법인제 등 몇 가지 방안이 논의된 끝에 특수법인체안이 채택되었다. 1977년 국무회의는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을 의결했고, 이 법안은 국회를 통과해 법률 제 3056호로 공포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 제1조의 내용은 ‘이 법은 서울대학교병원을 설치하여 교육법에 의한 의학 및 치의학 등에 관한 교육, 연구와 진료를 통하여 의학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였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의학 교육과 연구가 주요 목적이었던 부속병원 시절과 달리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1978년 6월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 시행령이 대통령령 제 9050호로 공포되었으며, 7월 4일에 정관은 문교부의 승인을 얻었다. 마침내 1978년 7월 15일 특수법인 서울학교병원이 공식 출범했다. 7월 14일 김홍기 특수법인 초대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고, 7월 16일 진료부원장 등 보직자들에 대한 인사발령이 있었다. 7월 18일 서울대학교병원 현판식과 첫 이사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