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약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아나필락시스는 원인 물질 노출 즉시 또는 30분 이내에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초기 인지와 신속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식품(우유, 밀, 땅콩, 새우, 조개), 곤충독(벌독), 약물, 라텍스 등 다양한 물질에 의해 성인, 소아 모두에게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다.
약물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약물 투여 후 증상 발생 시간과 다양한 임상 양상을 바탕으로 진단된다.
대개 30분 이내 발생하며 2가지 이상의 전신적 증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순환기 증상으로 혈압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기 증상으로 호흡곤란, 쌕쌕거림, 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혈류량 감소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 오심, 구토, 복통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정신을 잃는 쇼크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80-90 %의 환자들에게서 피부(두드러기, 가려움증, 혈관 부종) 증상이 나타나는데, 드물게 두드러기, 가려움증, 혈관부종을 동반하지 않고 혈압저하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미 알려진 약물의 경우 혈압 저하만으로도 진단 가능하다.
아나필락시스는 급성 천식, 실신, 불안·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과 구분될 필요가 있으며, 피부질환에 의한 가려움증, 발진과도 구분될 필요가 있다.
아나필락시스를 흔히 유발하는 약제로 베타락탐계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백금제제 및 탁센계열 항암제, 단클론항체 항암제(리툭시맙, 세툭시맙 등)가 있으며, 최근 조영제와 일부 신경근차단제(베쿠로늄, 로쿠로늄)에서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여 혈압저하, 의식저하, 중증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호르몬제(에피네프린)를 근육 주사하며, 필요시 5-15분 간격으로 추가 투약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호르몬제를 1-2회 투여한 후 호전되지만, 쇼크가 지속될 경우 정맥 투여를 고려한다.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며, 필요시 베타-2 항진제를 흡입하기도 한다.
또한 동일 약제를 재투약하는 것은 가급적 회피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과, 빠른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혜경. 약물 유발성 아나필락시스.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지.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