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에 의한 안압 증가
스테로이드에 의한 안압증가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계열 스테로이드 약물(glucocorticoid steroids)은 항염증 및 면역억제 목적으로 광범위한 적응증에 사용된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전신적 면역억제를 목표로 하는 경구 약물, 정맥 주사, 근육 주사용 약물뿐 아니라, 국소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도포제, 흡입제, 점안제, 좌약, 관절강 내 주사제 등 여러 제형으로 존재한다. 스테로이드가 투여되면 세포질 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와 결합 후 핵 내부로 이동하여 염증성 매개 물질의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어 면역을 억제시킨다. 통상 저용량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경우 약물 이상반응의 빈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고용량 혹은 장기간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경우 감염, 부신기능억제, 고혈당, 근위축, 체지방 재분포, 골다공증 등의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편 정확한 발생 빈도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스테로이드는 안압 증가와의 관련성이 보고된 바 있다. 안압은 모양체(ciliary body)에서 생성되는 방수(aqueous humor)의 양과, 섬유주(trabecular meshwork) 및 포도막공막으로 배출되는 양(uveoscleral drainage outflow) 사이의 균형에 의해 유지된다. 섬유주는 세포와 세포외기질로 구성된 다공성 조직으로, 방수가 배출될 때 유출 저항을 조절합니다. 이 때 스테로이드에 의해 섬유주에 있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세포외기질이 침착되고 이를 분해하는 효소들이 억제되어, 세포 골격의 변화로 인한 방수의 유출 저항 증가로 인해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에 의한 안압 상승은 점안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경구제, 외용제 등 모든 투여 경로에서 보고되고 있다. 안압 상승은 방수 유출로인 섬유주에 도달하는 약물 농도에 좌우되므로, 눈에 직접 투여하는 경로일수록 위험이 크다. 특히 안구주위 및 유리체내 주사처럼 작용이 오래 지속되고 임의로 제거하기 어려운 데포(depot) 제제에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되었다. 같은 경로에서는 항염증 역가(potency)가 높은 성분일수록 위험도가 높게 보고되어, 덱사메타손, 프레드니솔론은 위험이 높은 반면, 플루오로메톨론, 하이드로코르티손 성분은 안압 상승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스테로이드에 의한 안압 증가는 대부분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없어 안과적 검진이 중요하다. 통상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안압강하제 점안 시 수일에서 수주 이내에 회복되나,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 혹은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경우 스테로이드 유발 녹내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40개월 여아에서 자가면역 매개 뇌염 치료를 위해 이틀간 메틸프레드니솔론 주사제 470mg을 고용량 펄스 요법을 시작하였고, 이후 경구 프레드니솔론 30mg(2mg/kg/day)을 유지 용량으로 시작하였다. 스테로이드 치료 시작 8일 후 시행한 안과 검진 상 우안 37.4mmHg, 좌안 35.9mmHg 으로 안압 상승이 확인되었다. 이에 경구 프레드니솔론의 용량을 절반으로 감량하고, 안압 감소를 위한 점안제(latanoprost, dorzolamide/timolol) 치료를 시작하였다. 다음날 재측정한 안압은 18.8/16.8mmHg 으로 정상 회복되었다.’ (2026-07-15 약물이상반응 상담 사례)
스테로이드는 항염증 및 면역 억제 목적으로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약물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안압 증가의 경우 조기 발견 시 가역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안과적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장기간 혹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약이 필요한 환자, 그리고 안압 상승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보다 세밀한 면밀한 모니터링 계획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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