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저혈압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저혈압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
80대 환자가 중증 설사로 응급병동 입원 중 38.9℃의 열이 발생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을 정맥 투여 받았다. 투여 3시간 후 체온은 36.9℃로 회복되었으나, 혈압이 투여 전 111/63mmHg 수준에서 투여 후 88/56mmHg까지 저하되었다. 이에 수액 공급 및 노르에피네프린을 투여하여, 6시간 후 혈압이 115/71mmHg로 회복되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및 진통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시상하부에서 사이클로옥시게나제를 억제하여 프로스타글란딘 E2 생성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피부 혈관 확장 및 발한을 유도하여 체온을 낮춘다. 또한 통증의 역치를 높여 진통 효과도 함께 나타낸다.
저혈압은 아세트아미노펜 정맥주사 제제의 부작용 중 하나로, 기전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주요 대사물인 N-아세틸-p-벤조퀴논 이민이 혈관 평활근의 전압 개폐성 칼륨 채널을 활성화시켜 혈관 이완 및 말초 혈관 저항 감소를 유도한다는 점이 저혈압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특히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경우 고령, 심혈관 기저 질환, 전신 염증 상태, 탈수, 자율신경 반응 저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혈압을 유지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심혈관계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정맥 투여 후 2시간 이내에 약 28.9%의 환자에서 저혈압이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허가사항에 기술된 저혈압 발생 빈도 (>1/10000, <1/1000)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및 통증 조절에 유효한 약물이지만, 정맥주사 제형의 경우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혈압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패혈증이나 심부전이 동반된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투여 전 혈역학적 상태를 평가하고, 활력 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혈압 저하로 인한 어지럼증 및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수액 공급, 승압제 등의 적절한 처치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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