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미비르에 의한 섬망
페라미비르에 의한 섬망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
10대 남아가 독감으로 페라미비르 (페라미플루®)를 2025년 11월에 투여 받았다. 투여 당일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다음 날부터 환시, 환청 등 섬망 증상 발생하여 전화상담을 받았다. 상담 중, 보호자에게 페라미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은 대부분 가역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증상 완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휴식과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만약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심각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라미비르는 뉴라민분해효소 저해제로, 바이러스의 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하여 감염된 세포로부터 바이러스 입자의 방출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다. 국내 지침에 따르면 대부분의 항바이러스제는 조기 투여 시 질병 단축과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2세 미만의 소아와 65세 이상의 노인 등 고위험군에서는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는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권고된다.
페라미비르에 의한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문헌에 보고된 바가 없으나, 페라미비르와 유사한 기전을 가진 오셀타미비르 (타미플루®)에서는 섬망, 환각, 이상행동 등의 신경정신과적 증상이 보고된 사례가 있다. 오셀타미비르에 의한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2005년과 2006년에 일본에서 보고되었으며, 특히 소아, 청소년, 젊은 성인에서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 미국 FDA는 오셀타미비르에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발생 위험에 대한 경고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는 시판 후 이상반응으로서 약물과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다.
뉴라민분해효소 저해제인 페라미비르와 오셀타미비르의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발생 기전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한 문헌에서는 오셀타미비르가 일반적으로 혈액-뇌 장벽을 통과할 수 없으나 다른 약물과 병용 또는 혈액-뇌 장벽이 미성숙하면 통과할 수 있어 신경수용체를 억제해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페라미비르 투약 후 발생한 환시, 환각 등 신경정신과적 이상증상은 대부분 가역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소아와 청소년 환자에서는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페라미비르와 뉴라민분해효소 저해제를 사용한 후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아 및 청소년 환자에서는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이 중요하며, 이상 행동이나 환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 평가를 받아야 한다.
<참고문헌>
1. Choi WS,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Antiviral treatment and chemoprophylaxis of Seasonal Influenza. Infect Chemother, 44(4):233-249(2012)
2. Han NY, et al. Assessment of adverse events related to anti-influenza neuraminidase inhibitors using the 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and online patient reviews. Sci Rep 10, 3116 (2020)
3. Takeuchi, S., et al. Oseltamivir phosphate-Lifting the restriction on its use to treat teenagers with influenza in Japan. Pharmacoepidemiol. Drug. Saf. 28, 434-436(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