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신경차단제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근신경차단제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약물안전센터/지역의약품안전센터
60대 환자는 전립선 절제술을 위해 입원하여 수술 중 근신경차단제인 로쿠로늄을 투약하였다. 투약 10분 후 복부의 발진이 발견되었고, 당시 혈압과 산소포화도 저하된 소견을 보여 이에 아나필락시스 의심 하에 로쿠로늄 투여가 중단되었고, 처치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
근신경차단제는 전신 마취 시 성대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근육 이완제로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의 대표적인 원인 약제들 중 하나이다. 근신경차단제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의 85%에서 환자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 전까지 해당 근신경차단제에 노출이 된 적이 없다. 근신경차단제는 대부분 3차 혹은 4차 암모늄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교차반응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암모늄은 화장품, 약제 및 소독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구조로, 일상 속에서 암모늄에 감작된 환자는 수술 시 처음으로 근신경차단제에 노출되어도 이러한 교차반응으로 인하여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근신경차단제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비면역학적인 기전으로도 설명이 가능하여 근신경차단제에 노출된 적이 없는 환자에게서도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수술 중에는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인약물을 감별하기 어렵고, 환자가 마취된 상태이므로 정확한 증상의 판단이 어렵다. 따라서 수술 중에 근신경차단제투약 후 갑작스럽게 혈액학적 변화가 발생하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하며 피부반응검사를 통해서 안전한 대체약물을 찾아야 한다.
참고문헌
1. J Jeong, et al. Neuromuscular blocking agent re-exposure in a retrospective cohort with neuromuscular blocking agent–associated anaphylaxis. Ann Allergy Asthma Immunol 2022. Online ahead of print.
2. Fisher M.M., et al. Life-threatening anaphylactoid reactions to muscle relaxants. Anesth Anal 1983;62:55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