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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헌기 교수의 사진한장

南谷 閔獻基 선생님의 第 3의 始作에 즈음하여

조회수 : 656 등록일 : 2020-08-21

成均館醫大 三星서울病院 內科 丁

筆者가 閔獻基 선생님을 처음 대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1982년 9월 초순 診斷學 講義時間 이었다. 당시 閔獻基 선생님은 患者를 대할 때 醫師로서 갖추어야할 基本的 素養  은 물론이고 患者의 診斷을 위한 여러 技術(technique)을 熱誠껏 講義하셨다.
당시 본과 2학년 學生이었던 筆者는 이러한 講義를 듣고 醫師중의 醫師인 內科醫師가 되기로 決心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1985년 가을 筆者가 인턴으로 勤務하면서 어떤 科를 選擇 할까 苦悶하던 중 복도에서 우연히 內分泌代謝 內科 김성연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김성연 선생님은 筆者가 본과 학생시절 指導敎授님이셨다.
김성연 선생님은 筆者에게 어떠한 科를 할 것인가 물어보았고, 筆者는 內科를 하고자 하는데 內科 중에서 어떠한 分科를 選擇할 것인지는 決定을 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그러자 다짜고짜 筆者를 閔獻基 선생님 방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이 친구가 內分泌 代謝를 專攻하려고 한다며 인사를 半强制的으로(?) 시키셨다.
筆者는 그때까지만 해도 漠然하게 內科중에서 感染疾患이나 消化器疾患을 專攻하고자 하였었고 따라서 이러한 순식간에 벌어진 人事가 매우 唐慌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마치 處女가 總角에게 입술을 도둑맞은 뒤 그 總角에게 시집을 가야만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에도 없었던 內分泌 分野를 專攻해야만 하니 눈앞이 깜깜하기까지 하였다.
이것이 筆者의 運命(?)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평소 尊敬해오던 閔獻基 선생님 밑에서 같은 分野를 공부할 수 있다는 自慰도 할 수 있어 唐慌스럽고 混亂스럽던 생각이 어느 정도 整理되는 것 같았었다.

 이렇게  崎驅한(?) 事緣으로 內分泌學을 專攻하게 되었고, 專攻醫, 軍醫官 및 전 의를 거쳐 현재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돌이켜보면 內分泌學을 공부하게 된 것이 筆者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고 適性에 맞는 것도 같다. 특히 閔獻基 선생님 밑에서 수년간을 배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고도 過한 것 같다. 筆者가 閔獻基 선생님으로부터 敢히 배웠고 앞으로도 座右銘처럼 여길 만한 몇 가지 점들이 있다. 이러한 점들을 頭緖없이 記述하고자 한다.

 첫째, 항상 準備를 徹底히 하는 藉勢를 가지고 계시고 실제로 實踐하시는 점이다. 선생님께서는 學生講義가 있는 前날이면, 그날이 公休日이라고 하더라도, 병원에 出勤하셔서 다음날 講義內容을 熟知하시고 參考文獻을 뒤져보시곤 하셨다.
이는 筆者를 포함해서 여러 同門들이 일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같은 內容의 講義를 수십년하셨으면 이렇게 하시지 않더라도 될 법한데 꼭 이렇게 하시는 것을 보면 선생님께서는 講義內容을 몰라서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學生講義에 任하는 藉勢가 마치 큰 일을 앞두고 沐浴齋戒하는 藉勢로 항상 敬虔하게 任하시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약 7-8년 전에 외국에서 유명한 甲狀腺學을 專攻하는 學者가 서울大學校病院을 방문하여 特講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선생님께서는 特講 전에 筆者를 불러다 特講內容에 관련된 여러 最近知見을 물어보시면서 종래의 槪念과 比較하신 적이 있었다.
이러한 姿勢도 선생님의 每事에 徹底히 準備하시는 평소의 姿勢에서 起因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둘째, 선생님께서는 진정한 의미의 臨床醫師로서의 姿勢를 갖추고 계신다는 점이다. 外來에서 患者診察을 하실 때 지금도 책을 옆에 두고 이를 活用하신다. 筆者의 생각으로는 선생님 정도의 大家라면 옆에 두면서 患者를 診察하시는 것을 보면 알고 계시는 知識을 그 자리에서 다시 確認하시고 마치 新參 醫師가 診察을 하는 것과 같은 항상 緊張된 姿勢로 患者를 대하시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뿐만이 아니다.
筆者는 선생님께서 患者를 診察하시는 姿勢에서 많은 것을 배운 바 있어 지금도 專攻醫들을 데리고 患者를 診察할 때 이들에게 선생님께 배운 점들을 어설프게 흉내내면서 미소를 짓곤 한다.

셋째, 선생님께서는 七旬을 넘기신 年歲임에도 不拘하고 새로운 槪念과 知識에 대한 熱情이 젊은 사람 못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러한 姿勢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선생님 젊은 시절에는 不毛地나 다름없는 內分泌 分野를 공부하시고, 같은 內科醫師들도 어려워하는 尖端醫學인 內分泌學을 專攻하시지 않았나 싶다.

넷째, 앞서 언급하였던 것처럼 學生講義에는 敬虔한 姿勢로 任하셨고, 실제로 어려운 內分泌學을 쉽게 講義하셔서 筆者와 같은 門外漢이 敢히 內分泌學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셨다. 學生 時節과 專攻醫 時節때 선생님께 배운 여러 內分泌學의 槪念이 지금도 筆者의 基礎知識에 상당한 보탬이 된 것은 숨기지 못할 사실인 것 같다.

 민헌기 선생님께서는 서울醫大에서 停年退任을 하시고 第 2의 始作을 三星第一病院에서 다시 하신 후 1999년 3월부터는 三星第一病院을 그만 두시고 第 3의 始作을 다시 하신다고 한다. 앞으로도 더욱 健康하셔서 後學들이 더욱 成熱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으면 하는 것이 後學들의 마지막 바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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