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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연 교수의 컬럼

한국의 전통사찰 보기04-절 입구에 있는 것들-장승, 당간, 당간지주

조회수 : 1,822 등록일 : 2020-10-26

사진1
사진2

4. 절 입구에 있는 것들-장승, 당간, 당간지주

  절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이 지금은 일주문으로 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마을을 지키던 장승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장승은 잡귀를 물리치고, 전염병의 방역, 그리고 마을을 수호하는 목적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지던 것으로 조선 후기에 들어 절 입구에 세워지기 시작했다. 가람을 보호하고 불법을 수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절 입구에 세워져 일주문처럼 절의 경계를 표시하기도 한다. 사찰의 장승은 현재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돌장승과 나무장승의 수효가 비슷하다. 돌장승은 보관이 용이하므로 오래 된 것이 많지만, 나무장승은 대부분 다시 많든 것들이다. 남원 실상사나 나주 불회사의 돌장승은 사찰 입구에 완벽하게 남아 있어 유명하다(사진 1).

  절의 경계를 표시하는 대표적인 유물은 당간지주이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의 입구에는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당간이란 원래 절의 종파를 표시하는 깃발이나 행사를 알리는 깃발인 당(당)을 매단 깃대이다. 예전에는 이곳이 절임을 알리는 표시였지만 현재는 당간은 사라지고 당간을 매달던 당간지주만 남아 있다. 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당간은 모두 없어지고, 철제 당간이 공주 갑사(사진 2, 3), 안성 칠장사(사진 4) 등에 남아 있을 뿐이다. 한편 전남 담양과 나주에는 돌로 만든 석당간이 완전하게 남아 있다(사진 5).

  당간지주는 삼국시대부터 세웠던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거대한 규모로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당간지주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부 부석사(사진 6)와 서산 보원사지(사진 7)의 당간지주를 들 수 있다. 부석사 당간지주는 부석사 입구에 1m 간격을 두고 마주 서 있다. 마주보는 안쪽 옆면과 바깥 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양쪽 모서리의 모를 둥글게 다듬었다. 기둥 윗부분은 원을 2겹으로 경사지게 조각하였고, 옆면 3줄의 세로줄이 새겨져 있다. 기둥머리에는 깃대를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한 네모 모양의 홈이 파여 있다. 기둥 사이에는 한 돌로 된 정사각형의 받침 위에 원형을 돌출시켜 깃대를 세우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 주변에는 연꽃을 장식하고, 윗면 중앙에는 구멍을 뚫어 당간의 밑면을 받치고 있다(문화재청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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