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신축 병원 준공(1978)
1960년대 중반부터 서울의대부속병원 집행부는 새 병원을 짓기 위해 국내외로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1966년 9월 차이나 메디컬 보드(CMB)는 병원 신축을 위한 설계 부문을 원조하기로 결정했다. 1967년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종합화 계획과 대학병원 신축계획에 관한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의대부속병원을 세계적 수준의 초현대식 병원으로 신축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를 대표하는 의료기관다운 품격과 시설을 갖추라는 의미였다. 1968년부터 서울의대부속병원 신축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오일 쇼크와 치솟는 물가 때문에 예산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1972년 3월 미국 수출입은행(EXIM)에 차관을 신청했는데, 1975년 12월이 되어서야 국회의 승인을 받았다.
마침내 1978년 신축 병원이 완공되었다. 지하 1층, 지상 13층에 1,056병상의 입원 진료시설과 2천여 명의 외래환자 수용 능력을 갖추었다. 당시로서는 동양 최대 규모의 병원이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10월 17~18일 개원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12월 8일 신축병원 의료기기 시동행사를 개최했다. 1979년 1월부터 의국의 이전을 시작했고, 1979년 2월 5일 새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