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장윤석 산부인과 교수팀, 국내 최초 시험관아기 출산 성공(1985)
국내 최초로 시험관아기가 태어났다. 1985년 10월 12일 오전 5시,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과장 장윤석 교수팀(장윤석, 이진용, 문신용, 김정구, 윤보현, 오경선)은 제왕절개수술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출산의 주인공은 천근엽씨(회사원)와 서정숙씨 부부로서, 결혼 4년째였다. 서정숙씨는 1983년 자궁외임신으로 왼쪽 난소 및 나팔관 절제수술을 받았으며, 오른쪽 나팔관은 폐쇄된 상태였다. 즉 시험관아기 시술이 아니고는 임신이 불가능했다. 서울대병원 시험관아기클리닉 연구팀은 배란유도 및 고도의 배양작업 및 수정을 통해 배아를 자궁에 이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1985년 2월 25일의 일로서 서정숙씨가 임신에 성공한 것이다. 마침내 10월 12일 장윤석 교수팀은 국내 최초 시험관아기 탄생을 통해 한국 의료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네 번째의 쾌거였다. 당시 5만 명이 넘는 국내 불임부부들은 이를 통해 큰 희망을 갖게 되었다.